구미 3세아 친모, DNA 결과 끝내 부정…눈 부릅뜨고 "억울"(종합)

      2021.03.17 13:30   수정 : 2021.03.17 14:52기사원문
구미 사망 3세아의 40대 친모 석모씨가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석씨는 " "DNA검사 인정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2021.3.1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 사망 3세아의 친모 40대 석모씨가 끝까지 DNA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석씨는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송치되기 전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체유기를 했나" "사라진 아이는 어디 있나"라는 질문에는 침묵했으나, DNA검사 관련 질문에는 눈을 부릅뜨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미 3세아 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는 이날 "수사과정에서 석씨가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석씨에게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김한탁 구미서장의 브리핑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질의응답은 경북경찰청 최문태 강력계장과 구미서 이봉철 형사과장이 진행했다.

석씨의 DNA검사 샘플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1차 검사에서 3번이나 확인을 했고 석씨가 재검사를 요구해 다시 한번 더 DNA검사를 했으나 결과는 석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로 나왔다" 며 "샘플이 바뀔 가능성이나 검사결과가 틀릴 확률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석씨 남편의 공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편의 공모 정황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공모를 의심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도 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의 정확한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 경찰은 "근접한 시기에 출산한 것을 여러 정황으로 확인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출산시기가 어느정도 근접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거짓말탐지기 검사 관련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동의해야 하고 피해자 심리상태가 돼야 하는 데 석씨가 이를 거부해 석씨에 대한 거짓말탐지 검사는 못했다" 며 "검사한 사람은 있는데 누군지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이은 설명에서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진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인데, 국과수 DNA검사 결과 석씨가 '친모'임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석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 거짓말 탐지기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해 '거짓말 탐지를 위해 석씨의 동의를 구했다'는 내용과 상반된 설명을 했다.

숨진 아이의 혈액형과 관련해서는 "친모로 알려진 김씨(22)와 김씨의 전 남편 혈액형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은 맞다"고 확인했다.


한편 숨진 아이의 국과수 부검검사 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되지는 않았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