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하종현 초기 '접합' 연작으로 아트 바젤 참가

      2021.03.17 15:59   수정 : 2021.03.17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갤러리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아트 바젤 온라인 뷰잉룸 'OVR: 파이오니어스(Pioneers)'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홍콩, 바젤, 마이애미 비치의 오프라인 행사를 전면 취소한 아트 바젤은 '독립적이고 특화된 구성으로 단일 주제를 다루는' 새로운 온라인 뷰잉룸 플랫폼 'OVR: 파이오니어스'를 새롭게 런칭해 오프라인 아트페어 특유의 에너지까지 겸비한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트 바젤의 2021년 첫 온라인 뷰잉룸 행사인 'OVR: 파이오니어스'에는 25개국 100개 갤러리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독창적인 미학, 개념적 접근, 사회정치적 주제, 그리고 혁신적인 재료 사용'으로 동시대 미술사를 개척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OVR: 파이오니어스'에서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의 단독 온라인 부스를 기획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제작된 작가의 초기 '접합' 연작 작품 7점을 전세계 관객에게 집중 소개하는 이번 OVR은 다양한 회화적 재료와 기술에 대한 실험을 이어오며 한국 화단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하종현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모더니즘 회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하종현은 회화와 비회화의 경계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국내외 미술계의 찬사를 받는 하종현의 '접합'도 1974년 한국전쟁 이후 미군과 각종 구호단체에서 사용하던 마대자루를 캔버스로 활용하는 경험에서 출발했다. 하종현은 올이 굵고 거친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앞면으로 밀어 넣는 '배압법'이라는 노동집약적이고도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구축했다.
앞면으로 배어 나온 걸쭉한 물감 알갱이들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작가의 개입으로 다시 자유롭게 변주되고 마침내 거친 마포와 두터운 물감 층의 고유한 질감을 그대로 간직한 추상적 구성으로 재탄생 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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