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 프로 아니다" 기성용, 성추행 악재에도 '골'

      2021.03.18 07:38   수정 : 2021.03.18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다.” 성추행 의혹에도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18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기성용은 전날(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기성용이 소속된 서울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경기가 끝난 후 기성용은 ‘힘든 상황 속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라는 기자 질문에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어야 할 거 같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흔들리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주는 게 직업적인 역할인 거 같다. 팬들 앞에서 서면 기쁜 마음과 더 신이 나는 거 같다. 그런 게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기성용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C씨와 D씨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번갈아 가면서 (구강성교 등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D씨는 “물론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과 B씨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 말이 만약 거짓말이라면 나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기성용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송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하는)상대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3월 26일 안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대해선 “어제 방송에서 상대방 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방 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며 “그 기성용 선수가 바로 그 증거를 공개할 것을 원하니 공개하는데 법적인 장애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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