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수소용품 검사센터 전북 완주에…500억 투입 2023년 가동
2021.03.18 07:43
수정 : 2021.03.18 0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완주군에 국내 최초로 수소용품 평가·인증을 전담하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세워진다.
완주군은 기존의 수소 상용차와 저장용기, 연료전지 생산시설에 안전 평가기능까지 갖춰 국내 수소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18일 전북도와 완주군에 따르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후보지로 완주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소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는 지난해 2월 제정된 ‘수소법’이 올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법적 의무화가 됐다.
수소법에 따른 안전 전담기관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다.
향후 센터는 수소추출기와 수전해 설비, 수소 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 검사와 평가인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기술개발 지원과 안전성 확보 등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수소용품만을 위한 검사지원 기관 건립은 국내 최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센터는 수소 완제품 인증 검사를 시작으로 소재와 부품까지 총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연구용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상주 인력만 12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관련 기업 집적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소 관련 전문기업·기관 유치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화단지는 수소 관련 전문 기업·기관의 집적화 단지를 말한다.
완주군의 경우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을 중심으로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 산업군은 물론 연구기관이 군집해 있다. 그 만큼 수소 경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의 그린수소 생산기능과 완주군의 수소저장 및 활용기술, 이번 평가·인증 기능의 결합으로 전북의 수소 산업은 그 어떤 지역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공모’에는 전국 11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완주군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대면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