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월가로 진출하다...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펀드' 운용

      2021.03.18 10:35   수정 : 2021.03.18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 중 최초로 비트코인(BTC) 펀드 운용에 나선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 미국 제도권 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4조달러(약 4500조원)를 운용하는 모건스탠리가 4월 중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3가지 펀드를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따라 미국 월가에서 비트코인 투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1만달러를 넘긴 비트코인은 올들어 상승세가 더 빨라지면서 지난 13일 처음으로 6만달러(약 6740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주춤하면서 지난 16일 5만3000달러(약 5954만원) 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5만9000달러(약 6628만원) 대로 가격을 회복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자산 규모가 많은 고객에게만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으면서 적어도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자산을 6개월 이상 예치한 개인에게 비트코인 펀드 투자를 허용할 예정이다. 기업의 경우 500만달러(약 56억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예치해야 한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고객이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비트코인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2.5%로 제한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공모펀드 2개는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이, 또 다른 하나는 자산운용사인 FS인베스트먼트와 NYDIG이 제공한다. '갤럭시 비트코인 펀드 LP(Galaxy Bitcoin Fund LP)'와 'FS NYDIG 셀렉트 펀드(FS NYDIG Select Fund)'는 최소 투자액이 2만5000달러이며, '갤럭시 기관 비트코인 펀드 LP(Galaxy Institutional Bitcoin Fund LP)'는 최소 투자액이 500만달러다.


모건스탠리 내 담당자들이 관련 교육을 마치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당 비트코인 펀드를 개시한다.

한편 모건스탠리 외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비트코인 직접 투자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JP모간은 이달 초 비트코인에 적극 투자하는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스퀘어 등를 묶은 비트코인 간접투자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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