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비트코인 살걸" 후회한다면…더 급등한 OOO 있다
2021.03.18 10:24
수정 : 2021.03.18 10:3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에서 중고운동화까지 모든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구사하자 시장에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이 각종 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최근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은 단연 비트코인이다. 올들어서만 100% 이상 상승했다.
바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다. NFT는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그동안 상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사진, 비디오 등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누리꾼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 비트코인보다 NFT가 더 많을 정도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NFT 상품을 팔아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인사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가명 비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미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5억)에 판매됐다.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는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NFT도 10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노래를 링크한 뒤 NFT 형태로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후 이 NFT를 112만1000달러(12억689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으나 머스크 CEO는 돌연 이를 거절했다. 머스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를 파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며 “그냥 패스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 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들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65억 원을 벌기도 했다.
그라임스는 화성을 수호하는 날개 달린 아기 천사 등 가상의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으로 깔아 온라인 경매에 내놓았다.
이 디지털 미술품들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묘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온라인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20분 만에 완판됐다.
전문가들은 남이 가지지 않는 나만의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신세대들이 NFT에 열광하고 있지만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