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경찰 블라인드 압색 허탕에 "수사할 생각 없는 것"
2021.03.18 14:22
수정 : 2021.03.18 14:22기사원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아니꼬우면 이직하라’는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를 압수수색하려다 허탕친 것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하면서 현장을 미리 조사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수사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압수수색을 하기 전 현장 답사는 수사의 기초”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당초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를 전날 압수수색할 예정이었으나 등기부등본상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무실은 텅 비어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장부상 소재지와 실제 사무실이 다르기도 하고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경우도 있다”며 “관리인의 퇴근으로 압수수색이 실패하는 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전 현장 답사는 필수”라며 “하다못해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미리 사전답사를 해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초임검사 때 이런 창피한 실수를 했지만, 3년차 이상의 검사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라며 “수백명이 나서면 뭐하나, 현장 답사 나가는 사람 한 명이 없는데”라고 꼬집었다.
또한 “검찰 위주로 합수본을 구성하고 검찰 주도로 압수수색을 해두라고 하는 것은 이런 기초 실력 차이 때문”이라며 “국토부, 기획부동산들 압수수색하라고 외친지 거의 일주일이 넘어서야 겨우 압수수색 나서면서 이런 식의 수사이니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연일 투기 의심자가 나오는데 경찰은 아무런 소득도 없다”며 “잡으라는 투기꾼은 안 잡고 대신 대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블라인드에 글 올린 직원이나 잡을 생각이나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한다”고 힐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