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떠난지 20년 '도전과 혁신' 되새기다

      2021.03.18 18:52   수정 : 2021.03.18 18:52기사원문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가 오는 21일 돌아온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을 키워낸 한국의 대표 기업가인 정 명예회장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다. 범현대가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20주기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는 오는 20일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진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38년간 살았던 곳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지난 2019년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물려받았다.
매년 범현대가가 모여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지낼 예정이다.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 참배도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과 21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참배인원을 최소화한다. 장손인 정 회장은 21일 이전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그룹 등도 21일을 전후해 참배할 예정이다.

범현대가는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를 꾸려 '청년 정주영, 시대를 通하다'를 주제로 20주기를 추모한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이 오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로비에서 열린다. 아산의 5가지 대표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에 맞춰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어록을 디지털 액자 등을 활용해 전시한다. 추모 사진전 공간 내에 아산이 중요 결단을 내렸던 집무실을 재현했으며 포니 실차와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전시했다. 아산의 흉상도 계동사옥 별관에서 본관 1층 로비로 이전 설치됐다.

'아산정주영닷컴'에서는 21일부터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하고 영상도 제작해 22일부터 현대차그룹 및 범현대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발간한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도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재조명한 경영서 '아산 정주영 레거시'도 기증한다.

현대그룹은 19일 임직원에게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선구자'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배포한다. 영상에는 창의적 사고와 열정으로 기업을 일구고 성공시킨 사례를 비롯해 남북경협사업의 본격적인 서막을 연 판문점 소떼방북 등 정 명예회장의 굵직한 경영 족적 등이 담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6일부터 현대예술관에서 추모사진전 '아산 정주영전'을 시작했고 19일 오전에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는다.
특히 20주기 특별 추모문집 '새봄을 기다리며'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지난 17일부터 서울 대치동 사옥 1층 로비에서 아산의 일대기를 담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0분 분량의 아산 추모 영상도 함께 상영 중이며 1층 로비에 아산의 흉상을 세워 추모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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