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자' 네이버-카카오, 코인도 잘나가네…올해 10배 치솟아

      2021.03.22 11:27   수정 : 2021.03.22 11: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의 가상자산 가치가 나란히 연고점을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말 3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BTC)이 이달 7000만원을 뚫으며 전체 가상자산 시장 가격을 견인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IT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에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클레이-링크, 올해만 7~10배 급등


22일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카오 클레이(Klay)와 네이버 라인의 링크(LN)는 올 한해 총 7~10배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 초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1년여간 굵직한 가격 변화가 없던 클레이와 링크는 이달 일제히 최고가를 찍으며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는 지난 16일 사상 최고가인 3863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0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당 1000원에 못미치던 클레이는 한달만에 4배 이상 가격을 불렸고, 연초와 비교해선 약 7배 가치가 뛰었다.

22일 기준 개당 16만 8000원대에서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라인의 링크도 클레이와 비슷한 가격 변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링크는 지난해 3월 5000원대에서 올해 1월 16000원까지 약 3배 가량 뛰었다가 지난 18일 16만원을 뚫었다. 올해만 10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양사 모두 가격이 단번에 치솟을만한 주요 마일스톤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꾸준한 확장과 서비스 대중화 기대감이 비트코인 불장과 맞물려 각 코인의 최고가 경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국내 거래가 714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바 있다.

블록체인 대중화 서비스 발굴 박차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 분야도 클레이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을 NFT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그동안 미술품과 게임 아이템, 비상장주식 투자확인서, 명품교환권 등이 클레이튼에서 NFT로 발행됐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와 협업한 아이돌 포토카드 NFT도 현재 내부개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한류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블록체인 NFT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소통채널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개발사들과 협업해 라인 블록체인에 각종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일본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중 이달 출시된 라인 블록체인 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쎄타티비는 자체 서비스 리워드를 라인의 자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맥스에서 링크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 링크 토큰 생태계와 연계 방안도 구축해 두고 있다.


양사는 기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및 개발 도구를 바탕으로 올해 블록체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라운드X 측은 "자체 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카스 등 현재 돌아가는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및 사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 측은 "라인 블록체인 개발 도구인 라인 디벨로퍼스를 통해 일본 현지 규제를 준수하며 다양한 블록체인 앱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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