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오세훈 '국장 전결권' 발언, 행정 모르거나 뻔뻔한 거짓말"

      2021.03.20 00:21   수정 : 2021.03.20 10:48기사원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1.03.19 © 뉴스1 (다스뵈이다 캡처)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거짓말까지 하니까 공직자로서 기본이 안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특혜 관련 의혹에) 전결권이 국장에게 있었다고 하는 것은 행정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곡동 땅 관련 정보는 오 후보가) 모를 수가 없다"며 "저도 정부에서 일해보면 그린벨트(해지)나 지하철 노선 작업 등 이해관계가 예민한 것은 몇번이나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가 해제됐을 때 얻은 이익에 대해서 SH나 서울시에 기부체납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 땅투기와 관련해 정권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는 "정부가 바뀌어도 지방 관청이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문화적 풍토도 바뀌어야 하고 개발이익 환수법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징벌적 환수를 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공소시효를 길게 해서, (땅 투기를 하다가 걸리면) 친일재산 환수처럼 해야한다"고 말했다.

LH 사태로 여권에 악재가 되는 점에 대해서도 "무한 책임은 져야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오 후보는 자신이 (투기를) 한 것이니까 차원이 다르다. 이건 우리가 관리를 잘못 한거니까 위축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야권의 재보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오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MB 키즈'라며 "실제 MB를 발판해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고 하는 것도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기웃거린다. 그렇게 해서는 정치를 못한다. 차근차근 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데 바로 집어 먹으려고 든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정치는 생화와 조화가 있다.
뿌리가 있어야 생명이 나오고 향이 나온다"며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뿌리가 있는 것이 정치인데 그 분은 그런 점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임한 후 2선으로 물러났다가 최근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일에는 '시사타파TV'에, 18일에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저격하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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