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文 '소주성' 이끈 홍장표가 KDI 차기 원장? 사실상 사망선고"
2021.03.20 10:33
수정 : 2021.03.20 10:33기사원문
유경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장표 교수가 KDI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과학 분야 싱크탱크로, 지난 1월 전세계 싱크탱크 순위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기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 의원은 KDI에서 연구위원과 수석이코노미스트,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유 의원은 "작금의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제1의 정책이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점은 이제 일반 국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유례가 없는 듣도 보도 못한 정책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실험실로 만들었고, 그 결과 자영업자는 파산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며 "그리고 이 모든 피해가 대기업은 비껴가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떠안았다는 점은 더 아픈 부분"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말은 이제 문재인 정부조차도 그 실패를 인정하고 더 이상 추진하지도, 언급하지도 않는 정책"이라며 "망국적 정책의 설계자이자 대한민국 국민을 실험실 개구리로 만든 장본인이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자가 단순히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내 식구 챙기기라는 미명하에, 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대한민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KDI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레임덕이 가속화된 문재인 정부가 KDI의 쓴소리를 틀어막기 위해 고안한 술책(術策)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50여 년간 오직 나라를 위한다는 신념 하나로 경제정책을 연구해 온 KDI 연구자들에게 매우 굴욕적인 인사다. 한편으로 나라의 경제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마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