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제츠·왕이 "유익한 대화, 차이점은 존재"

      2021.03.20 10:18   수정 : 2021.03.20 10:18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회담이 공동 성명 발표도 없이 끝을 냈지만 중국은 대화가 시기적절하고 유용하다고 믿으며 상호 이해를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20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담 직후인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은 각자의 국내외 정책, 중미 관계, 공동 관심사인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층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대화를 나눴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일부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차이점이 존재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세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교류,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 부장도 “대화를 하는 것이 대결보다 낫기 때문에 성의를 다하는 것”이라며 “대화는 상호존중과 구동존이(이견은 미뤄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부분부터 협력하는 것) 정신으로 해야 한다. 약간의 의심은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권과 영토 보전은 중대한 원칙의 문제”라며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중미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중국 외교부는 양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의 모두 발언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중국 측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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