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 받는다…해외티켓 63만장 환불 예정

      2021.03.20 23:44   수정 : 2021.03.20 2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예정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오후 5자 화상 회의를 통해 이 같이 방침을 정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원장과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영향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입국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IOC와 IPC는 이를 존중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것이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정말 유감"이라면서 "모든 참가자와 일본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루카와 담당상도 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 위원장과 고이케 지사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 (해외 관중을) 포기한다고 보고했고 IOC와 IPC는 일본 측의 판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판매된 티켓 63만장은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이미 해외에 판매된 티켓은 올림픽 60만장, 패럴림픽 3만장이다.

조직위는 티켓 판매 수익을 900억엔(약 93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해외 관중 티켓 판매 수익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재계약 등 추가 비용과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경비는 1조6440억엔(약 17조원)까지 불어나 있다. 조직위 수입이 부족해 도쿄도가 150억엔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관중 상한선은 다음 달 결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무관중, 50%, 제한 없음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카와 담당상은 "국내 관중 상한선은 국내외 확산 상황과 국내 스포츠 개최 상황을 감안하면서 다음달 중 기본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된 후 오는 7월23일 개막한다. 성화 봉송은 25일 시작된다.
패럴림픽 개막일은 8월24일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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