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6000억대 인니 바탐공항 사업 수주
2021.03.21 17:56
수정 : 2021.03.21 17:56기사원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을 제치고 지난 19일 발주처인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BIFZA은 바탐 지역을 세계적인 물류 및 관광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바탐공항의 개발·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를 모집했다.
이 사업은 사업기간이 25년에 이르고 사업비 규모도 6000여억원에 달하는 등 인천공항이 이뤄낸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은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사업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터키 이스탄불공항 운영컨설팅 사업과 함께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해외공항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돼 있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공항 영토를 해외로 확장해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인천공항이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 및 건설 핵심 분야에 국내 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항이 위치한 바탐 지역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2009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총 22개의 산업단지에 1000개에 이르는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해외투자유치금액(FDI)이 미화 25억달러(2조7000억원)에 이르는 등 자유무역지역 활성화를 통한 항공화물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바탐 항나딤공항 PPP사업 수주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여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