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달만에 코로나 환자.."어? 중국백신 맞은 접종자네"
2021.03.22 06:52
수정 : 2021.03.22 06:52기사원문
중국에서 한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하필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의 의료계 종사자인 류모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이후 32일 만에 발생한 중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환자였다.
류씨는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의 핵산검사 샘플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1월 말과 2월 초 2차례에 걸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감염 사실은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시안의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에 감염됐다#'는 해시태그는 1억9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이번 감염 사례 1건 때문에 백신의 유효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방역당국도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백신의 안정성을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왕화칭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면역 전문가는 “중국 백신 접종후 불량률은 오히려 적다”며 “안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방역당국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중국 내외에서는 중국산 백신의 유효성을 70% 내외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화이자 등 서구 백신의 90% 내외보다 낮은 수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