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카이, 빛의 벙커 차기작에 오디오 도슨트 참여
2021.03.22 09:18
수정 : 2021.03.22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말 제주 성산 ‘빛의 벙커’에서 개막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과 ‘파울 클레’전의 오디오 도슨트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가 참여한다.
김영하 작가와 배우 카이는 오디오 도슨트 녹음에 앞서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드랭, 블라맹크,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화가들에 대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연안이라는 영감의 원천 속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 그리고 창작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풍성한 해설로 만나볼 수 있다.
카이는 “평소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미술-공간-음악 완벽한 삼합을 이룬 빛의 벙커에 큰 매력을 느꼈고 팬이 됐다. 그만큼 즐겁게 관람했던 빛의 벙커의 차기 전시에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라고 제작 참여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빛의 벙커 사업총괄 김현정 이사는 “김영하 작가는 산문집 ‘여행의 이유’ 저자로 수많은 여행지를 다녔고, 동시에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또한 배우 카이는 빛의 벙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따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녀서 이번 오디오 도슨트를 제안했다”라며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낭만적인 정취를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김영하 작가와 배우 카이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도슨트 콘텐츠는 전시 개막에 맞춰 빛의 벙커 홈페이지 내 ‘VISIT-오디오 도슨트’ 게시판과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청취할 수 있다.
한편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은 이들 세 화가의 작품을 포함해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한 화가들의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이며, 총 6개의 시퀀스가 40여 분간 지속된다.
메인 프로그램은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지키며 빛의 변화를 탐색했던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주자 모네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빛과 계절, 날씨를 표현하는 명암의 교차가 매력적인 르누아르, 신선하고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 샤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자유로운 드로잉이 특징인 파울 클레의 작품이 10분간 상영될 예정이다.
빛의 벙커는 매해 주제를 바꿔 상시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지난해 12월 개관 2년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제주의 대표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차기작 준비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이며, 4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입장 시 전시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이미지가 수록된 프로그램북이 제공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