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우나발 집단감염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인
2021.03.22 17:25
수정 : 2021.03.22 1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발생한 사우나발 집단감염과 부산 장례식장발 집단감염 모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두 집단 간 유전자 계통은 93%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집단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를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 검사를 의뢰한 확진자 16명의 샘플에서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집단별로는 부산 장례식장발 11명과 울산 북구 히어로스파(사우나) 3명, 부산가족모임 1명, 해외(헝가리 입국자) 1명이다.
부산 장례식장과 북구 사우나 등 2개 감염자 집단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시행한 '유전자 계통 일치도' 검사에서, 두 집단의 일치 수준이 93%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93% 이상이라는 것은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사실상 똑같다는 의미"라며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사우나발 관련 집단감염은 장례식장발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집단간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 때 사우나 관련 확진자의 가족과 부산 장례식장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역학조사에 나타나 유력한 매개체로 추정됐지만 진단 검사와 유전자 분석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 사이 부산 장례식장발 확진자가 41명 발생했으며 울산시 북구 히어로스파에서 발생한 사우나발 집단감염은 이날까지 79명으로 집계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