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北中 우호발전" 구두친서 교환

      2021.03.23 06:36   수정 : 2021.03.23 0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간의 우호강화를 위한 구두 친서를 교환했다.

북-중 정상의 이번 소통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크게 충돌한 직후에 이뤄졌다.

22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리룡남 주중 신임 북한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정상 간의 구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관계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관계로 강화·발전시키고 우의·단결로 사회주의 사업을 진전시키는 것이, 나와 북한 노동당,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우호관계가 시대적 요구와 양국 인민의 지향·염원·근본이익에 따라 승화·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구두 친서를 보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과 관계 당사자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키며,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 공헌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정세 아래에 북한 동지들과 손을 잡고 노력해 북·중 관계를 잘 지키고 견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고 구두 친서를 보냈다.

리룡남 신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 당대회 상황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하고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빈곤퇴치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쑹 부장이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리 신임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룡남 신임 주중 북한 대사는 지재룡 대사 후임으로 2월 18일 중국에 도착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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