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한 가운데서 “짐 싣는데 이 XX가”···대구 식당 욕설사건 논란
2021.03.23 08:15
수정 : 2021.03.23 13:11기사원문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3월 19일 오후 3시 15분경 대구 대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떼며 “가족들과 고깃집에 가려고 코너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어 그는 “제 앞, 뒤 차량이 못 지나가고 있었다. 제 뒷 차 운전자분도 짧게 경적을 누르셨다. 그런데 렉스턴 차주는 그걸 듣고도 당당하게 그대로 방치하고 가길래 제가 경적 1.5초 정도 눌렀다”고 설명했다.
이 글과 함께 작성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렉스턴 운전자는 트렁크를 열어둔 채 뒷좌석에서 짐을 내린 뒤 차를 그대로 세워놓고 바로 앞 식당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후 작성자가 경적을 누르자 식당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A씨와 그의 아들로 보이는 B씨는 화가 난 듯 식당에서 걸어 나와 작성자를 몰아세웠다.
B씨는 그냥 지나갈 수 있잖아요. 가라고요! 듣기 싫으니까 가세요”라고 괴성을 질러댔다. 이 와중에도 A씨는 차 트렁크에 짐을 싣고 있었다. 이후 A씨는 “짐 싣는데 XX 그렇게 갈 데가 없나”라고 욕을 했다. 내내 악을 쓰며 소리를 질렀다.
작성자는 “아들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개XX야’라고 욕 하길래. 이거 미쳤네라고 하니 미쳤다고 받아치더라”라며 “저 골목에 있는 식당들 친구들과 안 가본 곳 없는 골목인데. 이제 저 골목식당들은 절대 안 갈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성자는 게시글에 “(A씨와 B씨가) 밀치기도 하고 배로 밀면서 욕하고 소리 지르는데 왜 블박 앞으로 가지 못 했나 싶고 위협을 받으면서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했던 게..억울하기고 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건가 멍해졌다”고 토로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당시 아내와 통화 중이었고, 상대방이 욕하고 소리 지르는 거 (아내가) 다 들었다”며 “무슨 일 나는 거 아닌가 하고 어린이집 하원하는 둘째 데리고 벌벌 떨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 아빠에 그 아들, 부전자전”, “너무 뻔뻔하다”, “개념이 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와 B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을 찾아 문 앞에 항의 포스트잇을 붙여 놓고 사진을 찍어 나르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