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화두는 '교통호재'
2021.03.23 08:13
수정 : 2021.03.23 0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봄 분양시장에서 교통호재를 품은 수도권 아파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GTX, 지하철 연장사업 등 서울 접근성 향상을 통한 상승세가 전망되서다. 이에 따라 교통호재를 품은 신규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기준 아파트 누적 매매가 상승률 상위 3곳은 △양주(9.26%) △의왕(9.03%) △남양주(7.94%)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교통개발을 통해 서울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남양주는 지하철 6·9호선 연장과 GTX-B, 양주는 7호선 연장선 옥정역과 수도권 1호선 회정역, GTX-C노선이 예고돼 있다. 의왕은 월곶-판교 복선전철·GTX-C 노선으로 부동산에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교통호재는 수도권 청약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9.7대 1로, 지방(4.4대 1)보다 약 7배 높았다. 특히 경기(60대 1)와 인천(16.9대 1)의 경우 인터넷 접수가 의무화된 2007년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교통호재가 예고된 지역들의 청약 경쟁률이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흥토건이 경기 안산에서 분양한 '안산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465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총 3,674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7.9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2024년 신안산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같은달 GS건설이 경기도 가평군 대곡리에 분양한 '가평자이'도 365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4176명이 몰려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GTX-B·C노선, 도시철도 면목선 등 교통호재를 품고 있다.
봄 분양시장을 맞아 이 같은 교통호재를 품은 수도권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라온건설은 오는 4월 '덕소 강변 라온프라이빗'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덕소뉴타운은 약 7700여가구에 달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덕소역을 통해 청량리·용산·홍대입구·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오는 2023년 예정인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를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잠실 및 석촌까지 약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GTX-B노선 계획으로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망우역 환승을 통해 서울역까지 약 20분대에 도달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이 같은 달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를 공급할 예정이다. 옥정 일대는 구리~포천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통한 서울 이동이 쉽고, 지하철 7호선 옥정역(2024년 예정), GTX-C(2026년 예정) 등 교통 호재를 품고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 A-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2049가구로 구성된다.
같은달 한화건설도 경기 안산시에서 '포레나 안산고잔'을 분양할 예정이다. 안산IC, 과천봉담도시화고속도로 및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며, 신안산선 성포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45~84㎡ 449가구로 구성되며,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