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AZ 백신 접종 시작
2021.03.23 14:46
수정 : 2021.03.23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3일 예정대로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AZ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 동의률 76.9%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전국 요양병원 1651곳에서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종사자 총 20만5983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2∼24일 배송하면 각 요양병원은 백신을 받은 다음 날부터 2주내에 자체적으로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추진단은 접종에 앞서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했는데 전날 기준으로 75.2%인 15만4989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같은 기관 만 65세 미만의 접종 동의율 92.8%보다 낮은 수치다.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접종대상은 전국 요양시설 4010곳의 16만9078명으로, 이 가운데 78.9%인 13만3376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합친 동의율은 76.9%(37만5061명 중 28만8365명)로, 같은 시설의 65세 미만 93.7%보다 16.8%포인트(p)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 AZ 백신 접종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공무 출장 등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 종로구 보건소를 G7 정상회의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날 대통령 부부 외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함께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 접종한 것은 AZ 백신 1 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다수 유럽 국가가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등 AZ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에 협조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