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박 "노포~북항 연결하겠다"
2021.03.23 18:29
수정 : 2021.03.23 18:29기사원문
23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자산(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 세계적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디지털 자산은 전 세계에서 매일 100조원 이상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시장 규모에 비해 안전질서가 취약해 공영거래소가 없었다"면서 "제가 부산시장이 되면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부산을 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이용한 가상화폐 거래는 투기 조장 등의 우려로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했다. 2017년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유사통화 거래행위 및 사기 수단으로 판단하고 철퇴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 흐름이라 판단하고 이를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 및 파생상품 등의 공정한 거래를 취급하는 한국거래소(KRX)를 모델로 삼아 '부산디지털자산 거래소(가칭)'를 주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비롯해 각종 포인트, 마일리지 등 스테이블 코인 위주로 거래할 수 있고, 나아가 선박,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항만, 도로 등 인프라를 활용한 증권형 디지털 토큰(STO)을 승인해 발행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 디지털 지수(Index)를 개발해 공신력을 갖춰 이를 코스피처럼 국제표준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 후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허황된 꿈이 아니다. 2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금융중심지 부산을 일으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공공이 주도하는 민간자본 출자 방식의 '동백뱅크'를 설립,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지역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백뱅크는 신용거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과 서민에게 최대 1000만원을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의 동서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간접자본(SOC)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우선 이미 발표한 가덕신공항에서 동부산을 연결하는 도심형 초고속철도 어반루프 건설을 비롯해 현재 만덕~센텀 대심도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면서 노포동~북항재개발을 연결하는 새로운 남북축 대심도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
이어 동서 연결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계획된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낙대교와 함께 김해 봉림동에서 감전동을 잇는 '사상스마트시티 대교(가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낙동강은 서울 한강에 비해 대교가 너무 적다. 연결성이 떨어져서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데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조건에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부산터널, 봉래산터널, 제3만덕터널, 승학터널 등 현재 추진 중인 4개 사업과 함께 제2황령터널, 제2장산터널 등 도심 신규 터널도 검토하고 친환경 천기 추진 바다버스, 지하철 사각지대 지선(문현∼좌천역) 연결, 트램 2개 등을 추진할 뜻을 보였다.
아울러 50개 생활권별로 15분형 생활권 시설 350여개를 공급해 퍼스널 스마트 모빌리티 이동환경 등 걷기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 생활권역벨트 연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 후보는 "동서남북 균형 있게 발전시켜 부산 시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균형발전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