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펑, 올해 비행車 T2 출시...수년내 저고도 운행

      2021.03.24 06:30   수정 : 2021.03.24 06:3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올해 연말까지 ‘비행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몇 년 안에 저고도 또는 초저고도 민간지역에서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국 TV 프로그램 ‘대가를 만나다’에 출연,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샤오펑은 이미 지난해 9월 최초의 초저고도 비행 자동차 패신져 T1을 출시했다. 이 차는 5~25m의 높이에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단일 주차공간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2명이 탑승할 수 있고 저공지도 내비게이션 탐색이 가능하다. 가격은 고급승용차 한 대 수준과 비슷하다.

올해 비행 자동차가 출시되면 2세대인 패신져 T2가 된다. 새 대자인은 운전석 모양을 자동차에 더 가깝게 만들었다. 허 CEO는 지난해 말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VR(가상현실)에서 시승 체험이 나를 너무 흥분시켰다”고 전했다.

샤오펑은 지난 한 해 매출은 58억4400만위안(약 1조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8% 증가했다. 4·4분기 매출은 28억5100만위안으로 345.5% 급증했다.

샤오펑이 4·4분기 동안 시장에 공급한 차량 대수는 1만2964대다. 2020년 전체로는 2만7041대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12.5% 늘었다. 이 덕분에 샤오펑의 순이익률은 4·4분기 7.4%, 2020년은 4.6%로 각각 기록됐다.


비행 자동차를 시험하는 기업은 샤오펑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차는 2017년 11월 미국 비행 자동차 회사인 테라퓨지아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몇 개의 비행용 자동차 제품을 출시했고 이 가운데 2세대 제품은 상업용으로 사용 가능했다. 다만 2세대 제품 개선판은 미국 연방 항공관리국의 동의와 국방부 심사를 통과했을 뿐 다른 나라에선 비준을 받지 못했다.

이보다 앞선 2009년엔 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인 트랜지션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자동차는 2인승 로드에서 15초만에 비행 자동차로 변신할 수 있었다. 또 도요타, 폭스바겐, 보잉, 에어버스, 인텔 등도 비행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비행 자동차 발전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저고도 비행은 정책적으로 허용되지 않았고 드론 비행은 미리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비행 자동차는 일반적인 자동차나 비행기보다 위험 부담이 크다.


중국의 한 자동차 전문 블로거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볼 때 비행 자동차는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일부 도시는 저고도 지역 사용 권리를 개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