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대체운용, 재간접으로 8523억 해외 부동산 투자

      2021.03.24 10:37   수정 : 2021.03.24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재간접펀드로 미화 약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523억원)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약정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현지 실사가 어려워져 투자를 중단하는 다른 부동산운용사와 다른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가 운용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펀드 '브룩필드 리얼 에스테이트 파이낸스 펀드 6'에 약 4억달러를 약정 투자키로 했다.



공제회 등 3~4곳의 국내 투자자(LP)의 자금을 유치했다. 브룩필드의 글로벌 전체 투자 유치 목표는 40억달러 규모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재간접펀드를 통한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7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미국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의 자회사 '페어필드 레지덴셜'이 설정한 펀드에 1억5000만달러 투자를 약정키도 했다. 미국 내 주요 도시 소재 멀티패밀리에 투자하는 펀드다.

또 미국 내 임대주택투자 펀드, 미국 교직원공제회·보험회사(TIAA) 산하 자산운용사인 누빈이 운용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펀드 등에도 투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위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던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코로나19로 직접투자가 어려워지자 대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지 투자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은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들에 투자하는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주요 도시의 핵심 자산들에 대한 실물 투자도 선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쟁력이 높은 부동산 대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2016년 설립된 부동산 운용사로, 당시 신준현 전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이 합류해 대표를 맡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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