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김경률 "윤석열이 반사체라니…문대통령이 그렇다"

      2021.03.24 09:48   수정 : 2021.03.24 10:01기사원문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가 24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는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0% 지지율을 얻으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현상에 대해 "우리 사회 내부에서 누가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했었는가, 저는 검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출연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기타 사정기관, 경찰 등 공권력이 다 잠자고, 무작정 권력 편을 들 때 검찰이 나섰다.

권력 눈에 비치는 모습은 저항일 것"이라며 "결국 많은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 '윤석열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대표적인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됐던 활동가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조국흑서' 공동 집필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시민단체에 대해 "있을 수 있는 결함과 오류에 대해 눈을 감고 옹호만 하는 '진영론'에 빠져 있다"며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감시 역할을 잊은 채 진영논리를 우선하고 공고화하고 있다. 밖에는 '대깨문'(문재인 극성 지지층)이라는 양념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의 현주소에 대해선 "후지다"라고 요약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여권은) 윤석열 전 총장이 반사체일 뿐 발광체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문재인 대통령에 해당하는 말"이라며 "(윤 전 총장이)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건의 일면만 본 것이고, 본인들의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윗물이 맑았는데, 아랫물이 맑지 않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윗물이 다 불투명하고 난장판을 치는데 누가 그걸(투기) 안 할 생각하겠냐"며 "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매일같이 나서서 LH 사태를 언급하고 지휘하는지 모르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회계사는 국민의힘과 정의당에 대한 '작심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급등 현상을 설명하면서 "뼈아픈 것은 윤석열이 가져가는 지지율, 윤석열에 열광하는 국민 지지율이 왜 국민의힘에는 가지 않는가? 왜 그런 지지가 정의당에는 가지 못하는가? 이런 자문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악력, 즉 '무는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일련의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LH 투기 사태로부터 어떠한 지지율의 부스러기도 얻지 못하는 것을 뼈저리게 생각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민주당의 2중대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야당이 국민의 분노를 어떻게 표출해야 하느냐'는 하영제 의원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의 40% 지지율 속에 답이 나와 있다"며 "이미 국민들은 (방법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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