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킬러' NK세포 기술, 치료제로 개발한다

      2021.03.24 10:40   수정 : 2021.03.24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 기술이 바이오 기업에 이전돼 백혈병이나 폐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NK세포 관련 기술을 바이오텍 스타트업인 인게니움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정액기술료 총 95억원과 향후 판매실적에 따른 1450억의 추가 기술료를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인게니움테라퓨틱스와 함께 올해안에 상업용 임상 시험 승인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생명공학연구원이 이전한 NK세포 관련 기술은 조혈줄기세포로부터 활성이 뛰어난 NK세포를 대량증식하고 이를 이용해 백혈병, 폐암 등에 대한 치료기술이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인체 주입 후 자체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를 공격하며 서서히 소멸돼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치료비용 절감이 가능해 경제성 및 시장 확장성이 매우 우수하다.

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에서는 조혈줄기세포로부터 NK세포를 분리하고 분화해 활성이 뛰어난 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NK세포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와함께 식약처의 연구자임상 허가를 받아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팀과 공동으로 난치성 백혈병 환자 치료에 적용한 결과, 암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면역치료제 융합연구단 사업과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생명공학연구원 기관 고유사업 등의 지원으로, 장기간 안정적 지원을 통해 이뤄낸 연구 성과다.


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은 "바이오산업은 특성상 노하우를 확보하고 기술을 축적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데,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와 연구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서 기초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뤄낸 대형성과"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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