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 독재자 면모, 박영선이 답습할 가능성 높아"

      2021.03.24 11:25   수정 : 2021.03.24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 "당선되면 10만원씩 돈봉투 돌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는 표현을 쓰며,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맹폭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후보를 '금권선거 후보', '돈풀리스트 후보'라고 명명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서 극단적 선택하는 서울시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파악하고 그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행정을 생각 안하고 일률적으로 구분 없이 10만원씩 돈봉투 뿌리는 공약을 공공연히 하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재원은 결국 시민들 세금으로 구성된다. 시민의 돈으로 시민에게 돈 봉투 뿌리겠다는 공약을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지혜로운 판단이 반드시 (선거에) 반영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또 "시대착오적, 비효율적인 정책을 버젓이 공약으로 내놓고 표를 사겠다고 매표 행위를 공식화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많은 실정을 거듭했다. 실정의 무능의 대명사인 '문재인 아바타입니까'라고 박영선 후보에 묻고싶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처가의 '내곡동 땅'으로 공세하는 데 대해 "상대방이 저열할수록 우리는 정도를 간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인내할 수 있을 때까지 정도를 걷는 정정당당한 선거로 임하겠다"며 "참으로 분노하고 있지만 저희 야권까지 그런 수준의 선거 전략에 동참하면 국민 여러분이 얼마나 슬프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이날 오 후보를 향해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독재자'라고 발언했던 것을 지적하며 '극우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광화문에서 우리 당 추최 집회에서 연설을 두 세차례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문 대통령은 반통합,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
그게 독재자가 아닌가요"라고 반문,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영선 후보가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정부에서 장관했던 박영선이 그런 문 대통령에게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단 한번이라도 비판한 적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또 극우 세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한 분이라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이라면 전부 동참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어떤 프레임을 씌워도 의견은 같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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