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강자' 임성재, 델테크놀로지 첫 경기 승리..김시우, 무승부
2021.03.25 09:42
수정 : 2021.03.25 09:42기사원문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셀 헨리(미국)를 맞아 1홀차 신승을 거두었다. 9번홀까지 버디 2개를 뽑아내며 3홀 차까지 여유있는 리드를 지키던 임성재는 10번, 11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전을 펼친 헨리에게 1타차까지 쫓겼으나 이후 홀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16강 진출을 향한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한 임성재는 "처음 매치 플레이를 해봤는데 긴장감이 컸지만 재미도 있었다"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도 차분히 잘해서 꼭 16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매치 플레이는 마음이 급하지도 않고, 쫓기는 느낌이 많이 없다"면서 "즐기면서 경기해서 매치 플레이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을 거두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차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김시우는 17번홀까지 1홀 앞서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플리트우드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홀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1차전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이 대거 패하는 이변의 속출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관록의 맷 쿠처(미국)에게 3홀차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세계랭킹 64위 앙투앙 로즈너(프랑스)에게 2홀차로 무너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첫 출전에 대어를 잡은 로즈너는 "매치 플레이에서는 어떤 선수나 출발점이 같다"면서 "디섐보가 어마어마한 장타를 때리는 건 사실이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66위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6홀차로 대패했다. 원래 출전 자격이 없었던 폴터는 세계 64위 이내 선수 5명이 불참하는 바람에 막차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3위 토니 피나우(미국)도 64번 시드를 받은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에게 6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대기 선수였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J.T. 포스턴은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스턴은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70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애덤 롱(미국)을 2홀 차로 제압하며 순항했다. 3위 존 람(스페인)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의 추격을 1홀차로 따돌렸고 '디펜딩 챔피언' 케빈 키스너(미국)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2홀차 승리를 거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