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금융투자·여행까지 지원할 것"
2021.03.25 16:12
수정 : 2021.03.25 16:12기사원문
통합결제기업 다날의 블록체인 결제 담당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만든 가상자산 프로젝트 페이프로토콜은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지향한다.
페이프로토콜 탄생의 주역인 페이사업본부 김영일 사업전략팀장은 페이코인 시장 확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코인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페이코인 앱은 현재 12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코인 앱 이용자는 바코드를 제시해 주요 편의점을 비롯해 식품매장, 영화관 등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페이코인을 SSG머니로 전환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전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간편결제 플랫폼이 법정통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데 반해 페이코인 앱은 가상자산인 페이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 플랫폼이다. 특히 페이코인은 시세가 변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결제를 할 때 이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가격이 정해진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이 오른 상태라면 페이코인으로 결제함으로써 할인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가상자산 결제 초기 시장이라 자체 할인도 많이 해준다. 실제 현재 편의점 CU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전상품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영일 팀장은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할인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며 "기존 간편결제를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수수료가 있는데 페이코인은 그런 점이 없어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어디서나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페이코인은 결제는 물론 투자 자산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현재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맞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도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페이코인을 국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실명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면 페이코인앱을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해 이용자들은 원화로 입금해 페이코인을 사고, 구매한 페이코인을 예치해 전통 금융권에서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대비 가지는 파급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페이코인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발표한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를 통해 페이코인 보유자들은 전세계 3000만 유니온페이 QR가맹점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조만간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페이코인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입자층을 살펴보면 의외로 40~50대 여성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편리하고 혜택이 있으면 사용할 여지가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날은 페이코인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가상자산까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영일 팀장은 "비트코인을 가진 이용자들이 페이코인을 전환했을 때 더 큰 할인율과 더 좋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이점이 있도록 해야한다"며 "쇼핑, 여행 같은 플랫폼에서도 페이코인을 활용하고, 만약 각국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나와서 페이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면, 현지에서도 페이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