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 작고 저렴한 ‘항체 디스펜서’ 개발 성공
2021.03.25 18:36
수정 : 2021.03.25 18:36기사원문
항체 디스펜서는 코로나검사키트, 임신진단키트 등 액상 시료를 묻혀 진단하는 검사키트를 제작하는 데 꼭 필요한 장비다.
기존 항체 디스펜서는 비싼 가격과 큰 부피 등으로 소규모 실험실에서는 갖추기 어려웠다. 일정한 길이의 검사키트 용지가 고정돼 있고 항체를 뿌려주는 헤드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는 길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항체 디스펜서는 기존과 반대로 항체를 뿌려주는 헤드가 고정돼 있다. 검사키트 용지가 움직이는 방식을 적용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항체를 일정한 두께로 평행하게 뿌려주고 항체 라인의 두께도 조절할 수 있다.
이 항체 디스펜서는 종이와 항체만 계속 공급하면 검사키트 용지 길이에 제한 없이 연속으로 출력할 수 있다. 공개 기반 제작 개발 하드웨어인 아두이노와 3D프린터로 개발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직접 장비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경대 신중호 지도교수(의공학과)는 "이번에 개발한 항체 디스펜서의 제작비용은 3만~4만원에 불과하다"며 "코로나 관련 연구처럼 항원을 빠르고 저렴하게 검사하기 위한 각종 실험과 연구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씨의 이번 항체 디스펜서 개발 연구를 담은 논문 'Low-cost, open-source 3D printed antibody dispenser for development and small-scale production of lateral flow assay strips'는 최근 국제학술지 에 게재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