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봉송 중 갑자기 꺼져" 도쿄올림픽 불길한 징조?
2021.03.26 07:31
수정 : 2021.03.26 09:43기사원문
2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의 일본 내 성화 봉송이 전날인 25일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축구 시설 J빌리지에서 첫 발을 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내외 반대 여론이 거센 와중에도 일본 주최 측이 대회를 열겠다고 밀어붙이면서 성화 봉송이 막을 올렸으나, 첫날부터 불이 꺼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9시경 J빌리지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봉송 출발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내빈 160명 외에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축구 여자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우승했던 일본 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멤버들이 오전 9시 40분쯤 첫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 구간을 달리던 중 성화봉에서 불꽃이 보이지 않았다.
진행요원들이 부랴부랴 불을 붙여 봉송이 이어졌으나 한때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성화를 들고 뛰던 주자는 현지 매체에 “불꽃이 사라져 놀랐다. 바로 불을 붙여서 다행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에 따라 이번 성화는 일본 도착 약 1년 만에 봉송을 시작하게 됐다. 이 성화는 지난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특별수송기에 실려 일본에 도착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