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사도 사람'이랬다가 "개실망" "秋 발끝도" 욕만 잔뜩 먹어
2021.03.26 14:27
수정 : 2021.03.26 17:3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에도 눈물이 있고 검사도 결국 사람이다'라는 글을 공유했다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개실망", "추다르크 발끝도 못 따라간다"며 몰매를 맞았다.
박 장관은 26일, 제2회 변호사시험 동기들인 서아람 수원지검 검사(35), 김은수 검사(36·필명), 박민희 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35) 등 엄마 검사 3명이 '여자 사람 검사'라는 에세이집을 펴냈다는 뉴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냉철해 보이는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말한다. 법을 다루는 검사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에세이 내용을 요약한 기자의 평을 공유했다.
그러자 박 장관 페이스북에는 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박 장관 공유가 부적절했다는 내용들이었다.
댓글은 "그렇게 소심해가지고 무슨 장관을 하냐", "개실망", "뭣이 중한디", "추다르크 발끝도 못 따라간다", "촛불 국민이 실망, 조국 추미애의 검찰개혁 잊지 말길", "이런 유유자적이라니" 등 대부분 박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
또 "임은정 검사한테 뭐라 하셨던 거 같은데"라며 박 장관이 최근 임 부장검사에게 SNS 활동 자제를 간접 요청한 사실을 지적한 내용도 있다.
박 장관은 '엄마 검사'들을 격려하려는 의미에서 기사를 공유했다가 검찰개혁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해도 부족할 판에 한가한 소리하고 있다고 욕만 잔뜩 얻어 먹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