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욕타임즈까지...미디어업계 NFT 열풍 가세

      2021.03.26 15:47   수정 : 2021.03.26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이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표지 3개를 NFT로 발행해 경매에 나선데 이어 뉴욕타임즈도 컬럼을 NFT로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NFT 시장이 미술품, 게임, 트윗 등을 넘나들며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미디어 업계도 NTF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실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즈 칼럼, NFT로 팔았더니 6억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즈(New York Time)에 따르면 케빈 루즈((Keven Roose) 기자의 '블록체인에서 이 칼럼을 사세요(Buy This Column on the Blockchain)'라는 제목의 칼럼이 NFT 경매로 판매돼 56만3000달러(약 6억3000만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NFT 경매 수익은 뉴욕타임즈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니디스트 케이스 펀드(Neediest Cases Fund)'에 기부할 계획이다.


NFT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교환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지닌 토큰이다. 내가 가진 비트코인 1개는 다른 사람이 가진 비트코인 1개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교환도 할 수 있지만 NFT는 오직 1개만 존재한다. 비트코인이 결제를 위한 수단이라면 NFT는 수집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복제가 불가능하고 분산 네트워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판매된 칼럼은 지난 24일(현지시간)자 지면에 들어간 것을 NFT로 구현한 것이다. 신문기사도 NFT로 판매될 수 있는 지 시험해보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에는 "왜 언론인들은 NFT 열풍에 가세할 수 없는 건가?"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타임은 5억...AP통신은 2억 벌어


이에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4일까지 NFT로 만든 표지 3개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총 44만3000달러(약 5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키스 그로스만(Keith A. Grossman) 타임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임의 빨간색 테두리 표지는 가장 상징적인 자산 중 하나로 현재에도 커버스토어에서 주요 표지를 인쇄해 판매하고 있다"며 "타임 표지의 NFT 전환은 해당 사업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지인 쿼츠(Quartz)는 텍스트 기사를 NFT로 판매한 최초의 매체다. 지난 17~21일까지 기사 1건에 대해 NFT 경매를 진행 약 18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AP통신은 기사가 아닌 미술품으로 NFT 경매를 진행해 수익을 올린 최초의 매체다. AP가 판매한 NFT 미술품은 'AP는 2020년 대통령 선거를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외계의 시선으로'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약 18만달러(약 2억원)에 팔렸다.
대선 선거인단 지도를 우주에서 보고 있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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