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 수립

      2021.03.28 11:15   수정 : 2021.03.28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한 1회용품은 재활용자원으로 다시 사용하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배달문화가 확산하는 등 생활상이 변화하면서 1회용컵과 비닐봉투 등 1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1회용컵 사용량은 지난 2018년 기준 25억개다.

비닐봉투 사용량도 1인당 420개로 추정된다. 이에 부산지역 1회용컵 사용량은 연간 1억6500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14억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1회용품 줄이기 시책을 전파해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1회용품을 줄이기 시작해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1회용품 사용 빈도가 높은 분야별로 시책을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1월 '1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를 제정해 공공기관 및 체육시설, 시가 주관하는 행사장 내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원칙을 정했다. 아울러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시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시설에 한해서는 1회용품 사용(반입)이 금지된다.


민간부문에선 전통시장과 세탁소 내 비닐봉투·보호비닐 사용 자제를 권고한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179곳에서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연간 약 43만개, 세탁물을 담는 보호비닐은 연간 2600만 장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전통시장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장바구니를 비치·대여하고, 세탁소의 경우 보호비닐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불가피하게 사용된 세탁비닐은 재활용품 배출비닐로 재사용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연간 1450만 개로 추정되는 장례 1회용품을 감축하기 위해 장례식장에서 만연한 1회용품 사용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공공기관에서 직원 상례에 지원되는 1회용품을 다른 서비스 지원으로 대체하고, 장례식장협회와 협의해 다회용기 사용을 2024년까지 단계별로 정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활용선별장 공공 처리율 제고를 통해 재활용품 처리도 강화한다. 시는 노후화된 재활용선별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사업을 통해 재활용품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활용품 처리 대란 등에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약국 비닐봉투, 배달 1회용기 등에 대한 감축방안도 모색해 점진적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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