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미얀마 학살극에 "너무나 충격적"

      2021.03.29 09:04   수정 : 2021.03.29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부들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학살극에 잇따라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현지 군부는 장례식에도 총격을 가했으며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따른 사망자는 이마 45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끔찍하다”며 “절대적으로 너무 충격적이며 내가 받아온 보고를 토대로 볼 때 끔찍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같은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자신들의 날에 자신들의 국민을 겨냥해 군부가 저지른 폭력 고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렐은 "미얀마군은 어제를 기념하기는커녕 공포와 수치의 날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한국과 미국 등 12개국 군 합찹의장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미얀마군이 군대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군은 ‘미얀마군의 날’ 공휴일이었던 27일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이 사망했다.
총격은 28일에도 이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28일 미얀마 바고에서는 전날 시위에서 사망한 20대 대학생의 장례식이 열리는 가운데 군경의 총탄이 날아들었다.
같은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마을 주민 1명이 총에 맞은 채 산 채로 타죽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살해된 사람은 최소 459명이었다.
미얀마내 인권 활동가들은 군부가 시위대 탄압과 동시에 28일 동부지역의 반군 게릴라부대를 향해서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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