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을 30초만에 찾아냈다
2021.03.29 10:02
수정 : 2021.03.29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조리도구나 식재료의 식중독균을 즉석에서 5분 이내에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식중독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이경균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강태준 박사, 강원대 최봉길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한 식중독균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실험결과 주방 용품과 식품 재료에 적용해 병원성 박테리아를 30초 이내에 분석해 냈다.
이 기술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한 나노섬모 구조체와 박테리아 효소 감응 유전자 프로브 기술 융합한 것이다.
나노섬모 구조체는 수십 나노미터 크기에 털이 달린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병원성 박테리아를 잡아내고 센서처럼 반응한다. 또 효소 감응 형광 유전자 프로브는 박테리아에 존재하는 효소와 만나 센서처럼 형광신호가 발생하는 생화학적 물질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주방 현장의 식중독 검사에 적용할 경우, 식중독균의 신속한 포집·분석은 물론, 나노구조에 의한 항균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식중독균의 2차 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노종기원 이경균 박사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포집기(나노구조) 대량생산, 현장 성능평가 및 검증을 위한 추가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ACS 나노'에 3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