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4척 선박 기존대로 희망봉 우회"

      2021.03.29 14:55   수정 : 2021.03.29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MM은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 기븐'호의 일부 부양에도 유럽 항로를 운항중인 4척의 선박이 현재 기존대로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HMM은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선박이 물에 뜬건 맞지만, 완벽하게 사고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HMM은 "현재 '에버 기븐'호는 계속 이초(항해 중에 암초에 걸린 배가 암초에서 떨어져 다시 뜸) 작업중이며, 완벽하게 언제부터 통항이 재개될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지난 주말부터 우회했던 선박 4척은 현재 기존대로 희망봉으로 우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HMM 관계자는 "연비 효율이 우수한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구주(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최신형 선박인 만큼 연료 효율이 우수해 1주일 추가 운항으로 소요되는 연료비 등 추가비용은 현재의 고운임료 상황과 수에즈 운하 통관료 등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해상운송업체 인치케이프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 기븐'호가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에즈운하관리청(SCA) 공식 확인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좌초하면서 마비됐다.

앞서 HMM은 이번주 수에즈 운하를 지날 예정이던 2만4000TEU급 HMM 스톡홀름호와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와 5000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의 남아공 희망봉 우회를 결정했다.
HMM이 희망봉 노선을 활용하는 것은 지난 1975년 이후 46년 만이다.
가장 먼저 수에즈 운하로 진입해 길이 막혀버린 2만4000TEU급 HMM 그단스크호는 인근 해상에 대기키로 했다.

HMM은 수에즈 운하 재개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봉을 돌게 되면 약 9000㎞를 더 항해해야 해 소요기간이 7~10일 더 걸린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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