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美 자회사, 20억달러 손실 사고"
2021.03.29 18:01
수정 : 2021.03.29 18:01기사원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노무라는 "미국 자회사가 미국 고객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한 사건으로 인해 피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손실가능성, 연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노무라는 대략 20억 달러라는 손실 추정액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노무라가 26일(현지시간)발생한 190억 달러의 전례없는 대규모 블록딜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요동쳤다. 시장에서는 아케고스가 투자한 주식들이 급락하면서 신용거래한 은행들이 마진콜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진콜은 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무라는 해당 사건을 야기한 아케고스 캐피털과 거래한 금융기관 중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무라는 이번 일로 지난 23일 발행 조건이 결정된 3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보통사채 발행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노무라의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96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금융청이 노무라홀딩스로부터 이번 사안에 대해 수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일본은행과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무라 홀딩스는 아시아 최대의 투자은행·증권 지주회사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