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춘호 영정 앞 눈물 '그렁'…빈소찾은 '안성댁' 강부자

      2021.03.29 18:15   수정 : 2021.03.29 18:15기사원문
원로배우 강부자씨가 29일 오후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섰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원로배우 강부자씨가 29일 오후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배우 강부자씨가 출연한 농심 안성탕면 광고(농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농심 광고에 다수 출연하면서 '안성댁'으로 불린 원로배우 강부자씨(80)가 29일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강부자씨는 "늘 존경해오던 분인데 안타깝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5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회장 빈소를 찾았다.


팔순 고령의 나이에도 그는 혼자 줄을 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방침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신 회장 영정 앞에 국화를 놓았다. 강씨는 눈물 어린 시선으로 신 회장 영정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서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육개장 사발면, 사리곰탕면, 너구리 등 농심을 대표하는 스테디 셀러의 모델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강씨는 1994년 모델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로도 농심 라면을 즐겨먹으며 관심을 계속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씨는 조문을 마치고 나서면서 "제가 13년간 농심에서 활동했는데, 신 회장님이 저를 예뻐했다고 들었다"면서 "요새 새로운 선전(광고)를 재생해도 옛날 필름(과거 광고)을 보시면서 저를 생각했다고 들었다. 원래 뜻이 훌륭하시고, 사업 마인드가 훌륭해서 늘 존경해오던 분인데 안타깝고, 애도의 뜻 전한다"고 했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강씨를 직접 마중 나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고 인사를 건내자 강씨는 "아니다. (정부 거리두기 정책 때문이니)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신 회장은 27일 오전 3시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며 한남동 자택에서 노제를 모신 뒤 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상주로는 신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씨 3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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