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만 반등한 SK바사, 내달 초 '락업' 해제 고비 넘길까

      2021.03.30 11:28   수정 : 2021.03.30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30일 장중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거래일만의 반등에 투자자들이 숨을 돌리는 가운데 내달 2일 예고된 첫 보호예수(락업·Lock-up) 기간 해제 고비도 무사히 넘길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3%(3500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사 반등했지만 남아 있는 보호예수 물량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승세를 보인 건 상장일인 지난 18일 개장 10여분 만에 일명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다음날인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날(29일)에는 시초가였던 13만원보다도 내려간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오랜만의 '빨간불'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의 한숨이 나오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틀 뒤인 오는 4월 2일 또 한 번의 고비를 마주할 전망이다. 당초 상장일로부터 15일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보유를 약속했었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도 못 피한 '보호예수해제'발 급락
문제는 보호예수 기간을 전후로 주가 급락 가능성이 크단 점이다. 그간 보호예수에 묶여 물량을 내놓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기간 종료일이었던 지난해 10월 5일과 지난 1월 4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22%, 8.58% 급락했다. 당시 풀린 물량은 각각 170만5534주(12.91%), 492만2063주(37.29%)였다. 카카오게임즈 주가 역시 1개월 의무보유 확약기간이 끝난 지난해 10월 12일 전 거래일 대비 7.36%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일각에선 내달 2일 풀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의 2.89%로 비교적 적은 만큼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안심은 이르다. 지난해 8월 3일 상장 후 처음을 보호예수가 해제됐던 SK바이오팜 주가는 전날보다 3.85%(7000원) 하락한 채 마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SK바이오팜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1320만주)의 1.99%인 26만2500주에 불과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에수 해제일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달 2일을 시작으로 4월 중순에는 기관투자자 물량의 24.71%에 달하는 311만8610주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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