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흡연율·음주율 감소…운동량도 줄었다
2021.03.30 15:11
수정 : 2021.03.30 15:11기사원문
질병관리청은 '제16차(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 도입돼 전국 중·고등학생 5만4948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청소년(중1~고3)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인 현재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19년에 비해 남, 여학생 각각 6%, 2.7%로 전년보다 각각 3.3%p, 1.1%p 감소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도 감소했다.
현재음주율도 남, 여학생 모두 2019년 대비 감소했다. 남자의 경우 12.1%로 전년 16.9%보다 4.8%p 감소했고, 여자는 13.0%에서 9.1%로 줄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음주율도 감소했다.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다. 담배가 69%에서 67%로, 술이 66.2%에서 63.5%로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19.9%, 여학생 7.7%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 여학생은 7%대를 유지했다. 최근 7일 동안 주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와 같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한 청소년은 2019년에 비해 감소하였고, 남학생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남자 44.8%→ 37.8%, 여자 18.0%→16.5%). 특히 남자 중학생에서 52%에서 40.8%로 크게 감소했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 추이를 유지하며, 2019년 대비 증가하였고(35.7%→37.3%), 여학생(39.2%)이 남학생(35.5%)보다 더 높았다.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50.4%→45.8%)과 탄산음료 섭취율(37.0%→ 35.5%)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교 또는 집에서 비누이용 손 씻기 실천율이 2019년 대비 모두 증가하였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비누 이용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에 비해 12.0%p 증가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도 2019년에 비해 감소했고, 여학생에서 감소폭이 더 컸다.
2020년 스마트폰 과의존 선별도구를 도입하였고, 청소년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 이상(40점 만점 23점 이상)이었고(25.5%),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남자 21.2%, 여자 30.0%).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