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코이카 특혜 공세에 조국 딸 언급한 이준석

      2021.03.31 07:25   수정 : 2021.03.31 07:46기사원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특혜 의혹을 지적하자 오 후보 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기사로 맞섰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은 게 있다”며 “코이카에서 일자리를 받은 건 특혜라고 이미 판정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합격하면서 다른 사람이 불합격했고 그 자리를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코이카의 중장기자문단으로 르완다에 파견 갔을 당시 정당한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 후보가 12일간의 교육 중 2일만 수료했으며 규정에 없던 인터넷 화상 면접을 치렀다는 내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후보가 코이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를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라며 2019년 보도된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해외 봉사활동 증명서를 허위 발급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정양석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씨가 참여한 몽골 봉사활동은 코이카가 직접 운영한 사업이 아님에도 코이카 명의의 봉사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아 대학 입시에 활용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도대체 저쪽 토론 준비팀은 무엇이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전략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토론에서도 오 후보는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하신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 단 한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