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경북 방문의 해 "경상북도로 오세요~"

      2021.04.01 13:44   수정 : 2021.04.01 14:09기사원문

2021년은 '경북 3대 문화권 방문의 해'다. 경북의 고유한 문화유산이면서 찬란한 대한민국의 역사인 '유교·가야·신라'는 강한 생명력이 넘친다. 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가 될 이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경북도가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 때문이다. 경북에 흩어진 3대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적극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1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경북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3대 문화권 사업은 코로나19 시대에 안성맞춤한 비대면 힐링 프로그램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추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은 무너져가는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새로운 관광트렌드의 키워드로 안전·청정·힐링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이 가장 경북다운 모습으로 국내 관광의 입지를 높여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북 3대 문화권 가운데 낙동강 물레길을 따라 옛 유교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안동, 예천, 문경 등 세 곳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봤다.


■안동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선성현 문화단지'

안동시 예안면의 옛 이름은 선성현이다. 옛 선성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 문화단지'가 최근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선성현문화단지는 안동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객사, 동헌, 관창 등 옛 관아를 복원했다. 아울러 역사관, 한옥체험관 등도 함께 조성해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크고 작은 카페와 갤러리가 자리한 예끼마을은 안동댐이 조성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들이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장소로 예안마을 주민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삶에 대한 희망이 곳곳에 아로 새겨져 있다. 과거의 옛스러움에 세련된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동호를 따라 선성수상길을 걷다보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아름다움과 함께 수몰민의 가슴 시린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예끼마을의 벽화그림을 넋놓고 바라보거나 잔잔한 호수 위에 펼쳐진 수상 데크길 걸어보는 것도 좋다.

선성현 문화단지에선 역사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도산면 일대를 가상도시로 만들어 1∼6단계로 구성된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이다. 예끼마을, 선성수상길, 선성현문화단지 내 일정 위치를 찾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된다.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선물로 지역특산품도 받을 수 있다.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다면 '예천 삼강문화단지'

예천에 있는 삼강문화단지는 경북 북부지역 특유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다. 이곳은 낙동강 연안의 우수한 강문화와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특화하고 기존관광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전시, 체험, 교육이 하나의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예천군은 지난해 삼강나루캠핑장과 부대시설을 설치해 삼강문화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삼강문화단지의 랜드마크는 단연 강문화전시관이다. 강문화전시관에선 낙동강의 자연과 예천 지명 유래, 한국 강과 세계 강, 국궁 제작 과정, 회룡포의 사계절, 예천을 빛낸 인물 등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옥상에는 낙동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꾸며놓아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삼강나루터와 삼강주막 옛 모습을 재연해 당시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낙동강 1300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강 문화를 보여주는 영상관도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삼강주막은 1900년 무렵인 조선 말기의 전통주막이다. 낙동강 700리에 마지막 남은 주막으로 규모는 작지만 본래 기능에 충실한 평면구성으로 건축사적 가치와 옛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 주막 내 부엌에는 글씨를 모르는 주모 할머니가 막걸리 주전자 숫자를 젓가락으로 벽면에 금을 그어 표시한 외상 장부도 눈에 띈다.


■생태, 기술, 문화콘텐츠의 만남 '문경 에코랄라'

문경 에코랄라는 기존의 문경석탄박물관과 사극 촬영장으로 유명한 가은오픈세트장,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 등으로 이뤄진 문화콘텐츠 테마파크다. 친환경 녹색문화의 중심인 문경의 백두대간 생태자원을 핵심 콘텐츠로 하고, 여기에 영상·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생태·녹색에너지·환경 테마의 새로운 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에코랄라는 환경·생태를 뜻하는 '에코'와 재미있게 즐긴다는 뜻의 의성어 '룰루랄라'를 합친 이름이다.

에코랄라는 환경과 미디어를 접목한 국내 유일의 체험형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에코랄라는 기존 시설인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에 체험 공간인 에코타운과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더했다. 석탄박물관은 실제로 탄광을 이용해 조성했고, 가은오픈세트장은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철저히 고증한 뒤 고구려의 성과 마을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가은오픈세트장은 이외에도 신라마을, 안시성, 요동성 등 고증을 거쳐 재현한 세트장이 마련돼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편이다.

또 에코타운에선 백두대간의 생태를 이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선 체험형 테마파크답게 모든 전시물이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됐다. 한편, 자이언트 포레스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거인의 숲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은 야외놀이터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면 놀이터 내 9곳에서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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