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휴가처럼' 고품격 커뮤니티 단지가 뜬다
2021.03.31 08:24
수정 : 2021.03.31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단지 내에서 여가 및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고품격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번아웃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향을 극복하고 건설사들도 커뮤니티, 조경 등 부대시설을 차별화·고급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되는 단지들의 고품격 커뮤니티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9%가 전년 대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한 57% 이상의 응답자가 집 밖으로 외출하고 싶다고 답하며 외부 활동의 제약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0로 외부활동이 제한받으면서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누적돼 집 근처 휴식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적용하고 있다.
이달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더샵 센트로'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된 더샵 필드, 캠핑이 가능한 피크닉 가든, 텃밭을 가꿀 수 있는 팜 가든 등 여가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시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단지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08가구 모집에 2만6822명이 몰리며, 평균 52.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가와 휴식도 집 근처에서 보내는 것 역시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면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분양이 예고된 아파트들도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자랑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로 구성된다. 초고층 대단지인 만큼 인천 송도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가 적용된다. 2개의 레인과 유아풀장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GX룸, 필라테스룸, 탁구장, 실내골프장, 사우나 등 다양한 멀티 스포츠 공간이 마련된다.
같은 달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이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항에 들어서는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적용된다. 조망권을 확보한 최상층(29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룸, 옥상정원 등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삼성물산도 4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 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대 최대 규모의 대단지답게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 센터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2단지) 및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