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습지복원 통해 생태체험·관광명소로
2021.03.31 10:43
수정 : 2021.03.31 1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생태계의 보고 대구 달성습지가 습지복원을 통해 생태체험·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황폐화된 달성습지 생태복원을 위해 총사업비 261억원(국 118억, 시 143억)을 들여 생태학습관, 습지사전학습장, 습지수로, 생태탐방로, 다목적광장(주차장) 등 달성습지 총면적의 200만㎡의 15%에 이르는 30만㎡에 대해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4월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달성습지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원, 달서구 파호동·호림동·대천동 일원,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일원에 걸쳐 있다.
특히 성서산단 조성, 하천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습지주변의 지형적 변화와 함께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황폐화돼 유해수종이 건전한 생태계를 위협하게 됐다.
이에 시는 2000년대부터 환경전문가 및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해 2005년 12월 개방형 습지 및 폐쇄형 습지를 조성했고, 2007년 6월에는 17만8000㎡를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달성습지의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2011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사업'에 선정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이하 사업)은 습지 내 서식생물에 쾌적한 서식처를 제공해 건강한 생태환경을 구축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3년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마침내 20여 년에 걸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이 모두 완료됨으로써 대구지역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달성습지에 맹꽁이가 울고 흑두루미가 날아들며 고라니가 마음껏 뛰어다니는 '생명이 다시 살아 숨쉬는 곳'으로 보존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김충한 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생태계 보전과 더불어 시민들이 습지환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변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