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식목일 3월로 앞당겨야"

      2021.03.31 10:43   수정 : 2021.03.31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민의 절반이상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산림청은 한국갤럽을 통해 3월 22~23일까지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9.2%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3월 중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0%가 찬성했으며, ‘현재 식목일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은 37.2%로 나타났다.

식목일 변경 찬성 이유로는 ‘3월 기온이 충분히 상승’, ‘3월에 심는 것이 나무 성장에 더 적합’ 등을 꼽았다. 변경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현재 식목일 날짜에 대한 기존 인식’, ‘나무심기에 낮은 3월 기온’ 등을 꼽았다.

식목일 날짜(4월 5일)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비율은 85.4%, 그 외의 날짜로 잘못 알고 있는 비율은 5.3%, 모름·응답거절 비율은 9.4%로 나타났다.

식목일이 담아야 할 의미로는 ‘나무심기 중요성을 알리는 날’(53.5%), ‘나무심기에 가장 적합한 날’(22.7%)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59.0%가 '봄철에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당시 나무를 심은 시기는 4월 초(42.1%), 3월 중하순(27.0%) 순으로 나타났다.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나무를 심어볼 기회 부재’(37.3%), ‘나무를 심을만한 장소 물색 어려움’(24.6%)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6.6%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나무심기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중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81.6%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식목일 날짜변경 여부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나무심기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식목일 변경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 의견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과 함께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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