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밖 ‘유통더비’… 신세계 vs 롯데 ‘역대급 할인’ 빅매치

      2021.03.31 17:37   수정 : 2021.03.31 18:32기사원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3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유통더비'로 맞붙는다. 이에 신세계와 롯데는 야구 마케팅을 접목한 역대급 할인행사를 선보이며 장외 대결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3월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SG 랜더스 창단을 기념, 오는 4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 '랜더스 데이'를 연다.

SSG 랜더스가 '새로운 야구 문화를 상륙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이마트는 랜더스 데이에서 고객에게 최대의 할인 혜택을 상륙시킨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에 게임에선 져도 마케팅에선 지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마트의 랜더스 데이는 정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야구단과 유통을 결합한 신세계그룹의 첫 마케팅인 셈이다.

이마트는 최대 규모의 '1+1'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영국의 '박싱데이'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쇼핑축제를 펼칠 계획이다.

우선 2~4일 이마트 엄선한우 1+와 1등급 전 품목을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판매한다. 같은 기간 러시아산 활대게를 8t 한정으로 초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도 한다. 가격이 급등한 계란(30구 기준) 역시 기존 가격 대비 30%가량 할인판매한다. 또 1일에는 단 하루 행사로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11만원 할인한 가격(행사카드 사용 시)에 선보이고, 3일에는 사조참치 전 품목을 1+1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 랜더스의 창단과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고객에게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50% 할인, '1+1'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가 행사를 만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며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1일부터 2000여개 품목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우선 야구단 이름을 활용해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시세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를 준비했고, 1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와인 장터' 행사도 전점에서 진행해 총 700여종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상품도 마련했다.
동물복지 계육 치킨과 동물복지 돈육,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등을 준비했다. 창립 2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프로야구 개막과 창립 행사가 맞물려 역대급으로 준비했다"며 "대용량 상품 및 롯데마트 단독 상품 등을 통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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