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인 땅에 도로 낸 정현복 광양시장 제명

      2021.04.02 15:57   수정 : 2021.04.02 16:56기사원문
정현복 광양시장./뉴스1 © News1

(광양=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을 제명했다.

2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30분 김태년 대표권한대행 주재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 시장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정 시장이 윤리감찰단 조사에 불응하고 탈당 의사를 피력한 점, 사안이 중대한 점 등을 고려해 긴급하게 최고위를 통해 비상징계를 의결했다.



정 시장은 본인 소유와 부인 A씨가 2019년 8월에 매입한 땅(1084㎡) 인근 지역으로 도로 개설을 추진했다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매입 토지에 대해 "매실 농사를 짓겠다"며 영농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문중 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동산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당대표 직속기구인 윤리감찰단에 보고하고 당 차원의 직권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전남경찰청도 지난달 29일 정 시장을 부패방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41년 전 매입해 농사를 짓다 세차장으로 사용해온 광양읍 호북마을 제 땅에 도로개설 등 저에 대한 부동산 논란 등과 관련해 법적책임을 질 일이 발생하면 그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논란으로 상심이 크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법기관의 올곧은 판단이 나올때까지 시민 여러분께서 혜량을 베풀어 저를 믿고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신을 야기시키거나 음해할 목적으로 도가 넘어서는 행위,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 등을 통해 지역의 민심을 편가르고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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