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변화 없다면 서울시장 이기고 대선에서 질 수도"
2021.04.05 10:14
수정 : 2021.04.05 10: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4월7일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며 "선거는 심판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권력에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이 촛불정신의 본질이고 촛불정신을 배신한 정권에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며 "사실상 일당독재의 결과는 참담하다. 국민은 죽어가는데 저들의 배는 계속 기름져가고 있고, 공정·정의·상식·합리의 가치와 규범이 모두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투표로 공정과 정의를 일으켜 세우고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부동산 망국의 주범, 백신 무능의 주범, 내로남불의 끝판왕들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도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저들의 실정에 기대고 반사이익에만 얹혀가려는 낡은 습성을 버려야 한다"며 "야권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 국민이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저는 내일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후에도 오직 역사와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