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SOS 거절한 정의당에 정청래 "우리가 어떻게든 잘 해볼테니.."

      2021.04.06 08:06   수정 : 2021.04.06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유세를 도와달라며 정의당에 긴급 구호 요청을 보냈지만 거절당하자 씁쓸한 뒷맛을 다셨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잘 알겠습니다. 우리가 어떻게든 잘 해볼 테니..”라며 말을 줄였다.



이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SOS 요구를 정의당이 단칼에 거절한 데 대한 반응이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그래도 민주당에 애정 어린 국민들과 힘을 합쳐 한번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일 박 후보에게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도움 요청을 매몰차게 거부했다.

여 대표는 이날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박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날을 세우기까지 했다.

이어 여 대표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 기만적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고,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짚으며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것이냐”며 쏘아붙였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 SNS에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이 그래도 조금은 덜 후안무치 하다는 비교우위, 차악론을 말씀하시는 듯한데 이제 시민은 그런 비교에 신물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잘라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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